​

 

의지박약

1년 째 변하지 않는 '담배그만'이라 적혀있는 프로필 이미지와 1년 째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 닉네임 앞의 '금연'.

분명히 1년 전 금연을 결심 한 것이 분명한데, 매주 금요일마다 새 담배를 사 들고는 '정말로 이게 마지막이야.'

라고 말하며 퇴근한다. 이쯤 되면 금연을 포기 할 때도 된 것 같은데,

1년째 금연을 하겠다며 매주 새로 다짐만을 하고있다.

 

호기심

호기심이 강하다. 어렸을 때도 자신의 호기심 때문에 강아지에게 호되게 당해서 다리를 꿰맨 적도 있고,

콘센트에 젓가락을 집어 넣을 뻔 한것을 모친이 발견하여 급하게 말린 적도 있다.

철이 든 이후로 자중하고는 있지만(물론 자신이 직접 행동하기가 귀찮아서 그러는 것도 있다.),

요루넷의 공포게시판을 읽을 때 마다 그 장소에 한번 가보고 싶어서 몸이 근질 거리는 듯 하다.

이번 이누나키 터널에 가게 된 계기도 순전히 호기심 때문.

 

표정이 어색하다.

표정을 지을 때, 특히 웃는 표정이 굉장히 어색하다. 하지만 마키 자신은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것을 보면,

주위 사람들이 23년동안 웃는 표정에 관하여 한마디도 해 주지 않은 듯 하다.

만약 '너 웃는 얼굴 정말 어색해.' 말을 들었더라도, 귀찮아서 굳이 고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낯가림

이상하게도 지금까지 낯을 가린다. 어렸을 땐 처음 보는 사람과 대화조차 하지 않으려 하고,

항상 부모님에게 붙어있으려 했다. 나이를 먹으며 점점 나아져 초면인 사람과 얼굴을 마주보며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래도 머릿속은 패닉, 선을 긋고있다. 얼굴을 마주보고 하는 대화가 아니면

오히려 마음을 트고 친해지기 쉬운 타입. 요루온에 빠지게 된 계기도 아마 이 이유 때문일 것이다.

 

귀찮음

모든것을 귀찮아 한다. 이불에서 일어나서 씻고 옷을 갈아입고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과정자체를 매우 귀찮아 한다. 옷을 벗고 입기 귀찮다는 이유로 샤워나 목욕도 귀찮아 한다.

그래도 매일매일 씻고는 있지만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다 밤 늦게나 새벽에 하게 되는것이 일상이다.

그러는 와중에 다행이게도 책임감 때문에 아르바이트 출근은 미루거나 빼먹지 않고 매일매일 제대로 하고 있다.

출근하지 않는 날에는 귀찮다고 밥도 건너 뛰고 이불 안에서 뒹굴거리며 요루온을 한다.

​

​